지난 추석 전날 갑자기 등장해 앱스토어 무료차트에 게임과 앱 통합 1위에 오래동안 올랐던 Huji Cam(후지캠)을 소개합니다.
사진필터 앱은 많은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왔기에 어쩌면 그리 놀랄일은 아닐지 모르겠는데요. 하루만에 1위에 올라설 만큼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결과물이 옛날 필름카메라에 정말 근접할 뿐만 아니라 색이 선명하기까지 하다는 것입니다. (이글 아래에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결과물을 볼수있도록 링크해둘테니 참고해보세요.)
앱 업데이트: 최근 몇 번의 업데이트가 있었군요. 아이패드 및 아이폰X 지원. 이제 셀카모드도 지원하며, 날짜표시는 바꿀수 있고, 사진앨범에서 사진을 불러와 후지 필터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랜덤 빛효과도 원치않는다면 끌 수 있네요. 일부 기능은 인앱 구매해야 잠금해제 됩니다.
iPhone, iPad: 1998년 느낌의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어플 후지캠 (Huji Cam)
Huji Cam
가격: 무료 2월 17일 (20:25 기준)
*앱가격은 언제든 변경될 수 있으니 앱스토어에서 구매 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후지캠의 첫인상은 유료앱 차트 1위에 있어왔던 구닥(Guddak) 카메라앱이 Kodak 카메라를 오마주 한 것과 같이, 후지캠은 Fujifilim(후지필름)의 일회용 필름카메라 UI를 오마주했다는 점에서 구닥과 비슷한데요. 그 점에 있어서도 그동안 유료라서 구닥을 구매하지 못해온 사용자들의 기대를 후지캠이 한 몸에 받은 것같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비교해보면 두 어플모두 UI를 옛날 유명 필름카메라 브랜드의 모습을 참고했다는 것 말곤 둘이 서로 닮은 점은 별로 없습니다. 물론 둘 다 필름카메라 느낌의 사진결과물을 지향하지만 결과물은 서로 다르네요. 둘 중 어느 색감을 좋아할지는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을 따라갈 것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비교사진을 보면 제 개인적으로는 더 선명하고 사진이 크롭되지 않는 후지캠의 결과물이 더 마음에 드네요. 지금까지나온 다른 필름카메라 어플이라고 하면 화질을 많이 뭉개는데 사실 디지털 카메라가 필름카메라의 화질을 따라잡은 건 10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필름카메라도 화질이 제법 좋다는 점을 간과하는 것 같더군요. 그에 비해 후지캠은 화질 선명도를 그대로 살리려 노력한 느낌입니다.
후지캠은 사진을 받아보기위해 3일을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사진을 찍으면 Lab에 담기고 그곳에서 내보내기(공유) 버튼을 통해 곧바로 아이폰 사진앨범에 담을 수 있습니다. 옛날사진 감성의 결과물과 현대의 편의성이 조화롭게 녹아들도록 만드는게 개발자가 지향했던 점이라고 앱소개글이 말해주는군요.
후지캠의 설명글을 읽어보면 1998년의 느낌을 재현하려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그 때문인지 사진을 찍으면 날짜의 년도가 ’98로 나오지만 설정에서 올해 날짜로 바꾸거나 날짜표시를 아주 뺄 수도 있습니다. 개발자에게 왜 하필 1998년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그 시절엔 디지털카메라는 막태동하던 시기였던 반면 필름카메라는 끝없이 발전해갈 것처럼 더욱 선명한 필름사진을 내놓던 마지막 시기였던 것같습니다. (1990년대~ 2000년대 초반)
후지캠은 또한 무료로 누구나 직접 바로 써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필름카메라 느낌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더욱 많은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소식을 접하지 못하진 분이라면 여러분들도 다운받아 사용해보세요. (기본 무료 다운로드이고 앱안에 광고가 나옵니다)
Tip: 아이폰을 가로로놓고 후지캠 뷰파인더에 눈을 가까이 가져다 대면 뷰파인더가 매우 커집니다. 혹은 설정에서 뷰파인더 터치모드로 바꾸면 눌러서 확대/축소 할 수 있네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후지캠 사진들(링크)
앱스토어 스크린샷: Huji 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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